당신의 가슴에 열정을 들이 부은 건 사실 성공한 사람들의 한 두마디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창업은 당신의 생각과 굉장히 다를 것이다.
스타트업 성공 방정식
W.양민호
‘아무도 당신의 실패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바야흐로 스타트업과 창업의 시대가 열리는 듯한 요즘이다. 많은 매체에서 창업가의 정신을 운운하며 노동자가 아닌 자본가로서 수직적인 회사에 굴복하지 말고 대기업의 부품으로 사는 삶이 아닌 주체가 되는 창업을 권한다. 나 또한 창업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내가 꿈꾸는 나의 미래의 방향성과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쉽게 말해 ‘비창업주의’라고 할 수 있겠다. 작가는 잘나가는 금융권 직장인이었고 직함도 대리에 대학생인 나의 입장에서는 꽤나 부러운 위치에 사람이었다. 하지만 어느날 창업에 대한 큰 꿈을 안고 한달 만에 퇴직을 해 버린다. 그리고 1인 창업을 하여 10개월 동안 한 건의 계약도 따내지 못한 채 마이너스 통장으로 버틴다. 결론적으로는 6년 간 그의 창업은 나름의 소소한 성공을 거둬서 좋은 조건의 매각도 한다. 그는 이러한 긍정적 상황이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한다. 그리고 대가에 비해 들인 노력이 매우 고통스럽다고 언급하여 읽는 독자의 대부분이 창업을 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한다. 하지만 인생이 부는 바람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창업을 하게 되었다면 사업 초기에 하는 삽질을 하지 않고 시간을 절약하는 방식에 대해 말해준다. 방식 중에 기억에 남는 몇가지를 나열해보겠다.
첫 번째로 ‘뛰어난 창업 정신 혹은 재능으로 성공한 창업가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창업가(김소희, 서정진 등등) 이 아니다.’. 그러므로 현실을 인지하고 살아남을 방법에 대해 연구해야한다. 투자유치가 쉽게 이루어지고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아 요금을 지불하고 좋은 회사에서 직원들 월금을 제 때 잘 주고 월급 쟁이일 때보다 훨씬 많은 돈을 손에 쥐는 거는 미디어가 만들어 낸 창업의 환상 같은 부분이고 실제로 창업을 하게 되면 하루하루 모래를 삼키는 것과 같은 고통을 수반 할 것이라고 작가는 언급하다. 그리고 이게 맞다. 창업가들이 다 마크 주커버그, 일론 머스크처럼 세기의 천재일 리가 만무하다.
다음으로는 ‘공동창업자를 최대한 많이 둬라’, ‘투자 유치를 최대한 받지 않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해라’라는 것이다. 성공한 스타트업의 공통점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실패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1인 창업’이었다. 이는 성공한 스타트업 출신 들이 고학력자거나 경력자거나 하는 동일한 이유에서 비롯된다. 대부분의 창업가들이 본래 하던 일에서의 고객을 끌고 올려고 하는 것도 동일하다. 사업 초기에는 인맥이 그만큼 중요하고 이는 사업 전반적으로 중요한 거 같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창업의 장밋빛을 경험하기는 굉장히 어려우며 안전한 방향으로 가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지난번에 읽었던 ‘존리의 금융문맹 탈출하기’ 와는 사뭇 다른 서적이었다. 하지만 책 곳곳에서 자기가 만난 많은 사람들과 젊은 나이에 경험한 사례들을 조합해봤을 때 확실히 이 서적을 창업을 시작하는 일들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 서적에서 공감이 갔던 말 중에 하나는 이 세상이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1만 시간의 법칙‘은 사기에 가깝다고 비판한 글도 발견할 수 있다. 내가 그 만큼 노력해서 리워드가 비등하게 주어질 거라는 건 자본주의 사회에서 너무 순진한 발상이 아니냐는 의미이다. 새삼 가슴에 열정을 붓는 책들과는 느낌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책을 통해 여러 방면을 진로에 관해 생각해보면서 식견을 넓힐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내게 충분히 값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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