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소설2 [책 리뷰] 최은영 작가님의 '밝은 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 최은영 작가님의 밝은 밤을 읽었다. 작가님이 힘든 시기를 건너오며 툭 건드리면 쏟아져내릴 거 같은 물주머니일 시절에 다시 쓰는 사람의 세계에 초대되어 썼다는 이 책은 삼천이라는 아이로부터 시작한다. 양인 아버지와 백정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여자아이, 전쟁통에 피난을 가기도 하고 새비라는 평생의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대구 이모에게 바느질을 배워 일한 아이. 자신을 속인 채 중혼을 한 남편은 자신과 딸을 버리고 떠났고 희령에서 혈단신으로 키워낸 아이는 고등학교에 가자마자 서울로 취업해 자신을 환영하지 않는 집으로 시집을 가고선 딸을 낳고. 그 딸은 껍데기로 살아가다 이혼을 하고 희령으로 가 삼천이 할머니를 우연히 만난다. 그렇게 여러 삶과 여러 시간들을 통과하는 이 책은 최은영.. 2023. 11. 9. [책 리뷰] 파견자들 W. 김초엽 김초엽 작가님의 장편소설 '파견자들'을 완독했다. SF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김초엽 작가님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지구 끝의 온실' 등 많은 히트작을 내고 내고 있는 작가님이다. 특히 김초엽 작가님의 책을 다 읽어 보는 열성 독자가 많은데 나 또한 그러하다. 작가님의 문체는 건조한데 이게 오히려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하는 효과를 주는 듯하다. 독자가 스스로 해석할 수 있는 품을 내주는 듯하기도 하고. 파견자들은 '나'라는 존재를 이루는 것, 그 의미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느날 외계로부터 떨어진 조각과 지상을 정복한 범람체, 지하로 들어간 인간들. 지상을 되찾기 위한 파견자들, 범람체에 감염되었으나 죽지 않은 아이들. 많은 이야기들이 얽혀 있는 이 책은 의문을 차근차근 .. 2023. 11. 6.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