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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by 맑은청이 2021.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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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포스팅은 만화 완결까지의 스포를 담고 있습니다. 

 

 

장점 

1. 애니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일단 애니 제작을 맡은 감독과 제작사에게 압도적인 감사를 드린다. 약 300화에 달하는 만화를 다 읽으면서 느꼈던 건 물론 재밌지만 애니의 역동성을 따라올 수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공격 기술에 그래픽과 카메라무빙, 모션은 가히 완벽에 가까웠고 특히 애니 1기에서 하현 3 루이와의 전투는 전설로 남을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OST도 완벽하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영화인 무한열차에서도 과감한 장면들로 매력을 충분히 살렸다. 

 

 

2. 기억하지 않으려해도 기억에 남는 입체적인 캐릭터들

귀멸의 칼날이 덕질 몰이를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이 캐릭터들의 입체감이 아닐까 싶다. 각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담아내서 개연성 부분도 잘 처리했고 아군 보스 느낌으로 나오는 주들의 매력도 압도적이다. 무한열차에서 렌코쿠가 관객들에게 성사한 뜨거운 열정은 오랜 기간 가슴에 남을 거라 생각한다. 이외에 나머지 주와 주인공 및 서브 캐릭터 심지어 악역들의 이야기들도 재밌기 때문에 독자들이 귀멸의 칼날에 깊게 몰입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아래는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하주 토키토 무이치로와 충주 코쵸우 시노부다. 개 좋아.) 

 

 

아쉬운 점 

귀멸의 칼날이 주목도 많이 받고 재밌는 점들도 많았던 한편 부족하고 아쉬운 점들도 많았던 만화이다. 

 

1. 막판 보스, 키부츠지 무잔 임펙트 부족 = 탄탄하지 못한 설정

이런 보스 깨기 만화에 어쩔 수 없는 점이었지만 막판 보스와 싸울 때 탄탄하지 못한 설정이 티가 많이 났다. 만화 전개 내내 임펙트를 보여줬던 최종 보스 키부츠지 무잔은 제대로 된 혈귀술도 보여주지 않고 엉성하게 싸웠다. (그렇기 때문에 만화 원작에 상관없이 애니 엔딩은 다르길 바란다.) 또 타마요의 독이 무려 4가지 역할이나 하며 귀살대가 하는 일은 별로 없어보인다. 실제로 상현들과 싸운다고 팔 잘리고 지치고 뭔갈 하는 것도 억지스러운 모습이긴 했으나 독자들은 보스와의 화려한 대결을 기대했는데 상현과의 멋진 전투로 기대치가 한층 높아진 상태에서 별볼일 없는 무잔의 모습은 당황스럽기 마저 했다.

 

강한 주들과 나름 강한 주인공 라인들의 신체가 다 몰살 당할 만큼 상현들은 강하고 각자만의 스토리가 있었다. 하지만 최상위 상현 들은 열심히 싸워 이기는 게 아니라 과거의 잘못을 깨닫고 스스로 자책하며 사라지는 부분들이 많이 아쉬웠다. (상현 3 아카자 정도였으면 괜찮지 않았을까) 그만큼 작가가 스스로 강하게 만들어놓고 책임을 못져버린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애초에 상현도 제대로 못 이기는데 키부츠지 무잔을 이길리 만무했다. 

 

 

2. 시간을 뛰어넘는 엔딩

마지막으로 아쉬웠던 건 엔딩이었다. 20년 뒤, 이런 결말이었으면 좋았을텐데 2천년은 뛰어넘은 현대물로 점프해버리는 당혹스러움이 컸다. 그리고 후손들은 주인공들과 성격도 정반대고 (초면인데 너희들 뭐니) 이런 건 외전으로 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어쩌면 반점의 영향(25살 못 넘기고 죽음, 근데 세계관 최강자인 요리이치는 할아버지까지 삶) 등 작가가 미처 생각을 못해서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애니를 만든 제작사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1기와 영화인 무한열차를 잘 마무리했으나 원작 만화에 아쉬운 점을 잘 메꿀 수 있을지는 고민이 많을 거 같다. 그치만 이 아쉬운 점을 다 더하더라도 볼 가치가 있는 재밌는 작품이기 때문에 감상을 추천한다! (캐릭터들의 매력이 개 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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