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23살1 다리를 다쳤을 때 때는 고등학교 1학년 쯤이었다. 여중 여고 출신인 나는 반에 한 두 명 쯤 있는 운동을 좋아하는 여학생이었고 그런 친구들 사이에서도 유독 튀는 아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나는 지금 생각해보면 이해가 잘 안 되긴 하지만 그 당시에는 점심시간에는 물론 이거니와 해가 지기 전까지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아이였으니깐. 그것도 혼자서 말이다. 그런 나에게 때 아닌 시련이 찾아왔다. 내가 다니던 학교는 수업을 하는 건물과 급식실 및 강당이 있는 건물로 나뉘어져 있었다. 한참 농구에 빠져있던 나는 급식을 먹고 빠르게 강당으로 올라갔다. 강당에는 농구대가 4개 정도 설치되어 있었다. 농구를 하려던 찰나 나는 내가 슬리퍼 차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운동에 슬리퍼라니 역시 안될 말이지만 점심시간이 아까웠던 나는 그날만 .. 2021. 1. 29. 이전 1 다음 728x90